나는 4년째 지루성 두피염으로 고생 중이다. 걸린 이유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인천과 서울 피부과를 10군데도 넘게 돌아다녔지만 의사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스테로이드제 약을 처방해 주고 잠을 잘 자라, 스트레스 관리를 하라는 말이 전부였다. 그동안 나는 밤이고 낮이고 가려워서 죽어나가는 중이었다. 원인을 스스로 추측했을 때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한번 떨어졌을 때가 있었는데 그 이후로 머리에서 열이 나고 가렵기 시작했다. 아마 면역력이 완전히 떨어졌을 때 걸린 것 같다. 그 후 면역력은 올라갔지만 한번 걸린 피부염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피부염 초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긁던 시절엔 정말 심각했다. 자다가도 긁다가 깨어나서 수면의 질이 정말 낮아졌다. 그래도 4년 내내 증상이 똑같지는 않았다. 식이조절, 운동, 샴푸, 마사지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상황에 따라 악화되기도 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하지만 지기면 지루성 두피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샴푸 하는 방법
핵심 : 손 끝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피를 슥슥 문질러 샴푸를 하고 5분 정도 방치한 후 물로 헹궈낸다. 물 온도는 미지근하게 하기 (절대 뜨거운 물 안됨)
지루성 두피염을 앓고 있다면 가렵고 비듬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깨끗하게 하려고 손톱으로 손 끝으로도 벅벅 긁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머리 감는 동안에도 두피에 상처를 더 내서 악화시키는 방법이다. 이미 지루성 두피는 상처가 많이 때문에 손바닥으로 살살 샴푸가 들어가도록 문질러주는 게 더 좋다. 5분 동안 샴푸를 방치하는 이유는 잘 불려 씻어내기 위함이다. 사소한 행동이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2. 헤어 드라이 방법
핵심 :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건조 후 미지근 또는 차가운 바람으로 두피를 아주 꼼꼼히 말려준다.
건강한 두피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루성 두피염에 축축한 상태의 두피는 최악이다. 또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두피 쪽에서 수건으로 최대한 물기를 흡수시킨 후 미지근 또는 차가운 바람으로 꼼꼼하게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도 손톱이나 손 끝으로 긁으면서 드라이하면 안 된다.
3. 식이 조절.
핵심 : 설탕 줄이기
사실 식이 조절은 개인에 따라서 다르다. 하지만 설탕 하나는 꼭 줄여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액상 과당, 정제 설탕은 만성 염증, 피부염, 좁쌀 여드름, 성인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다른 음식 보다도 설탕 줄이기를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 무조건 설탕 많이 들어간다. 모든 음식의 성분표를 보면 고기 안 들어간 음식은 있어도 설탕 안 들어간 음식은 찾기 힘들다.
나는 피부염이 너무 심해서 고기를 6개월간 끊어본 적이 있다. 완전히 비건으로 살았다.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다양한 디저트류를 많이 먹었고 살도 찌고 여드름도 생기고 결론적으로 두피는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가려움증은 없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다이어트 이슈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요리할 때 식재료는 그전보다 더 다양하다. 크게 다른 점은 과자와 액상과당을 끊었더니 27년 동안 달고 살던 좁쌀 여드름이 신기하게 자취를 감췄다. 두피염은 아직도 앓고 있지만 그전만큼 심히 지가 않다. 혹시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아직도 피부염이 너무 심하면 설탕을 제한하는 것을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4. 머리, 두피를 시원한 온도로 유지하기
핵심 : 가려울 때 얼음주머니를 두피에 대고 있기, 베개 커버를 시원한 소재로 사용하기, 침실 이불속은 따뜻해도 공기는 차갑게 유지하기
간혹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을 순환하지 못하고 머리 쪽으로 체내 열이라고 말하는 의사들이 있다.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확실히 두피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 나도 한참 힘들 때 창문을 열고 자면 조금 덜 긁었고 최근에는 머리에 얼음을 대니까 가려움이 가라앉았다. 두피 쪽에 열이 많으면 탈모에 걸리기도 쉬우니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두피 스케일링 관리?
핵심 : 미용실에서 두피 스케일링받는 것은 일시적일 뿐
한참 여러 미용실에서 두피 스케일링을 받으러 다녔다. 결론은 두피 건강에 대해 아는 미용사는 많지 않다.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줄 뿐이다. 묵은 때를 벗겨내는 것은 좋고 받고 나서는 시원할 수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나는 스케일링을 받은 때 미용사가 뜨거운 물, 뜨거운 바람으로 말려준 적이 있는데 그 새벽에, 또는 다음날 죽는 줄 알았다. 두피가 따갑고 심하게 가려웠다. 결국 긁다가 피도 났다. 그때 스케일링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6. 피부과 방문
핵심 : 피부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인천, 서울에 있는 유명한 피부과를 10군데도 넘게 다녔다. 처방받은 약도 먹고, 머리에 뿌리는 약도 발랐다. 하지만 그 어떤 곳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단 먹는 약은 가려움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건 약이 뇌를 속여 가려움을 못 느끼게 하는 것일 뿐 두피는 여전히 그 상태인 것이다.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라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 잠깐이라도 못 긁게 하려는 목적이다. 약의 의존성이 심해지고 피부과 약이라 스테로이드제가 들어가 장기 복용하다 끊었을 시 다른 피부에 영향을 준다. 뿌리는 약도 오래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스테로이드제이므로 장기적 사용은 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오히려 불안했다.
지루성 두피염 초기라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면 무조건 피부과에서 가서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장기적으로 간다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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